전세계적으로 자동화설비의 효율적 운용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출범한 대한설비학회는 설비관리의 혁신과 보급.응용등을 연구하는
산.학.연이 연계된 학술단체이다.

이 학회의 초대회장을 맡은 함효준 아주대교수(산업공학.55)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설비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설비
관리기법을 알리는데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설비관리는 궁극적으로 기업의 사활을 좌우할만큼 중요하며 국가경쟁력제
고와 직결돼 있습니다.

일본은 70년대말부터 이 문제에 대한 꾸준한 연구로 "전사적 보전활동"
(TPM-Total Productive Maintenance)기법을 개발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미국의 포드사도 TPM을 도입해 설비관리 효율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도 TPM 도입을 서둘러야 합니다"

함회장은 "국내기업들이 경쟁상대국에 비해 높은 인건비 금융비용등
악조건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생산설비와 제품설계와의 연동, 종업원의
적극적이고 생산적인 근무자세 유인, 제품불량률 최소화등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며 "이의 해결방안중 하나가 바로 TPM"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설비학회가 중심이 돼 산.학.연 공동으로 국내기업의 설비관리
문제를 학문적 실무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함회장은 오는 24일부터 이틀동안 열리는 제5회 한.일 TPM대회를 성공적
으로 치러내는 한편 국내 TPM활동수준을 한차원 높이는 계기로 삼을 계획
이다.

오는 10월에는 첫 학회를 열어 설비개발등 하드웨어측면과 근로자들의
설비에 대한 인식제고등 소프트웨어측면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
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