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법원이 현대전자로 자리를 옮긴 미AMD사의 기술인력들에 대해 기술노
하우를 현대측에 제공할 수 없다고 판결,한미 업체간에 스카웃 분쟁이 발생
했다.

미캘리포니아 법원은 최근 AMD사가 현대전자 미국법인인 HEA를 상대로 낸
"영업비밀 보호 청구소"에서 이같이 예비판정 했다.

캘리포니아 법원은 "현대에서 스카웃한 5명은 전직장인 AMD의 플래쉬 메
모리 파트에서 익힌 기술을 공개하거나 사용할 수 없다"며 "HEA의 플래쉬
메모리 부문 소속으로 일해서는 안된다"고 판결했다.

이에 대해 현대전자는 "자유로운 의사로 직장을 옮긴 사람들이 전문분야
에서 일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필요한 법적 대응을
할 방침"이라고 밝혀 양사간의 스카웃 분쟁은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AMD사는 지난해말 5명의 직원이 HEA로 옮긴 데 이어 올초에 12명이 추가로
현대로 빠져 나가자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 현대측으로 빠져나갈
위험이 있다"며 캘리포니아 법원에 영업비밀을 보호해달라는 청구소를 냈다.

현대는 메모리사업 강화전략의 일환으로 미국에 차세대 메모리반도체인
플래쉬 메모리 관련 연구조직을 지난해 구성했다.

플래쉬 메모리는 일반 메모리반도체와는 달리 정보의 입출력이 자유롭고
전원이 끊겨도 입력된 데이터가 지워지지 않는 차세대 반도체다.

미국 인텔과 AMD 등이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