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거가 끝남에따라 증권사등 기관투자가들의 순매수가 빠르면 다음
주초께 풀릴 전망이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지난달 14일 증권사 사장단회의를 통
해 매도자제를 결의했던 증권사들은 한국증권업협회에 결의를 해제할것
을 요청하고 있다.

또 한국증권업협회의 한 관계자도 "더이상 회원사들의 순매수유지를
강제하기 힘들것으로 본다"며 "오는 15일 회장단회의에서 순매수해제를
거론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또 "증안기금이 각 증권사에 지원한 순매수지원자금 2,5
00억원은 매도자제결의의 해제와는 무관하다"며 "그러나 지원자금이 모
두 소진되면 매도자제를 더이상 끌고가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투신업계의 한 관계자도 "총선거가 끝난 상황에서 시장의 변화가 있는
만큼 순매수유지는 더이상 의미가 없게 됐다"며 "조만간 순매수유지는
풀릴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증권및 투신사의 상품운용에 동맥경화증을 유발시켰던 순매
수유지는 다음주중에 해제될 것으로 보이며 일부증권사는 다시 매도공세
를 펼것으로 예상된다.

S증권 주식부의 한관계자는 "지난달 14일부터 지난9일까지 순매수한
물량이 매도압박으로 다가오는 것은 사실"이라며 "장세변화에 따라 달
라지겠지만 주가가 오르면 곧바로 이익을 실현하겠다는게 운용전략"이
라고 말했다.

<최명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