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경영 방식을 도입해 사회간접자본 (SOC)시설인 컨테이너부두
개발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부로부터 이달초 임명된 변상경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신임
이사장(59)은 국제경쟁력의 주요부문이자 물류 시발점인 컨테이너부두의
지속적 개발을 책임지는 사령탑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같이
취임소감을 밝혔다.

지난 90년 설립된 한국 "컨" 공단은 현재 컨테이너 전용부두인 부산항
4단계부두와 광양항부두를 개발중이며 가덕도신항만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올해 예산3천억원 가운데 부족분 1천억원 조달방안이 급선무"라는
변이사장은 "해안매립 배후지개발등 각종 수익사업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고 외부전문가로 재원조달팀 구성할 예정"이라고 재원조달방안을
제시했다.

또 갠트리크레인등 각종 하역장비 도입 및 유지보수를 전담할 자회사를
한국해운산업연구원의 용역을 거쳐 내년에 설립할 것이라는등 앞으로의
계획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변이사장은 "컨테이너부두개발 전문기관인 공단의 가덕도신항만개발
참여는 당연한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가덕도신항만개발이 공단의
주요사업이 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변이사장은 부산컨테이너부두운영공사의 민영화는 공단이 51% 일반
하역회사가 49%의 지분으로 하는 민간회사 설립으로 가닥이 잡혀 정부와
대체적인 합의를 한 상태라며 부산항의 민영화는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이사장은 또 "공사중인 피더선전용부두는 신선대부두 등 기존
참여업체들을 배제하고 능력을 우선으로 해 민간업체에 운영권을 줄 것"
이라고 덧붙였다.

부산토박이인 변이사장은 부산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시리카
대우지관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취미는 등산과 바둑.

가족은 부인 김길모씨(52)와 1남2녀.

< 부산 = 김문권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