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은 우성그룹인수문제를 한화그룹과 가장 우선적으로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제일은행관계자는 "한화와 미원그룹등이 적극적인 입장"이라며
"동아그룹과 한라그룹은 우성건설그룹사 분할매각을 주장해 이들과의
협상은 정체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미원그룹의 우성인수에 대해서는 일부에서 건설업경영능력등을 문제삼고
있어 제일은행은 한화그룹과의 협상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그룹의 경우 영종도신공항건설등 국내외에서 대형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우성그룹을 전부 인수하기에는 부적합하고 한라그룹도 우성타이어등
일부 계열사인수만을 희망하는등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관계자
들은 설명했다.

우성그룹매각의 실무책임을 맡고 있는 제일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거론
되지 않던 1~2개 기업과도 협상을 벌이고 있어 이달안에는 윤곽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성건설노동조합은 제일은행에 대해 인수기업에 대한 조건으로
<>직원고용승계및 근로조건유지<>자금력과 건설업경영능력이 있을것<>분
리매각불가<>인수기업이 즉시 자금투입 등을 요구,긍정적인 답변을 얻어
냈다고 밝혀 이 범위내에서 인수기업선정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
인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