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의회가 중국의 인권과 핵무기수출문제를 세계무역기구(WTO)가입과 연계
시킬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중국의 WTO가입이 한층 어려워질 전망이다.

하원의 민주당원내총무인 리처드 게파트의원을 중심으로 한 일단의 하원
의원들은 8일 중국이 인권을 개선하지 않거나 핵무기수출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WTO가입을 저지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이와관련, 게파트의원의 한 측근은 클린턴행정부가 중국의 인권탄압과
핵장비수출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번 결의안이 미국의 대중정책기조를 통상문제와 정치.군사문제를
서로 연관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치전문가들은 이 결의안이 의회내에서 초당적인 지지를 받게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