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산업을 선진국수준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자금지원과
인력양성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김택호)가 최근 종업원수 50명이하의
55개중소SW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전체의 57%가 자금과
고급인력 부족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애로를 겪고 있고 이때문에
소프트웨어업체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에따라 이들은 SW산업 육성을 위해 시행되어야할 과제로 자금지원(30%),
인력양성(25%), 수요창출(23%), 기술개발(22%) 등을 꼽았다.

이들은 또 자금유통이 원활치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금융기관의
담보대출관행(29%)을 들었다.

어음결재기간의 장기화, 미수금 과다보유, 과잉투자 등도 자금사정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이에따라 소프트웨어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낮은 인지도 및
기술평가능력의 부족등을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응답업체들중 기술력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업체는 18%에 그쳐 제대로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업체는 최근 일부 금융기관과 신용보증기금이 시행에 들어간
기술우대보증제도에 대해서도 73%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중소 소프트웨어업체들은 따라서 무엇보다 기술력만을 담보로 자금을
지원하는 정보산업 고유의 공제제도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견(43%)을 강하게
제시했다.

또 일반 금융기관의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확대, 신용보증기금의 규모
확대, 어음할인 한도확대등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프트웨어 공제사업 실시에 대해 중소 소프트웨어업체들은 담보문제
해결로 자금 조달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했으며 제보증 수수료의 절감과
출자금에 대한 이익배당도 공제사업에 따른 효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업체중 69%는 공제사업 기금을 정부 소프트웨어업체 정보통신
사업자(정보통신기기및 서비스업체)가 공동으로 조성하고 출자비율은
각각 30, 30, 40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밝혔다.

<오광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