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채권수익률은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기관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자금시장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단기급락에 따른 반발상승세와 발행물량증가에 따른 부담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채권전문가들은 3년만기 은행보증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이 연11.35~
11.55% 사이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불안요인으로 대두되는 것은 회사채발행물량의 증가.

시중의 낮은 금리추세로 기업들이 회사채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선호
하면서 4월은 전달에 비해 회사채발행예정물량이 크게 늘었다.

이번주에도 발행물량이 모두 9,278억원으로 만기도래분을 제외한
순증물량은 5,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전주(4,100억원내외)보다 1,400억원정도 늘어난 것으로 적잖은
부담으로 여겨진다.

총선으로 영업일수가 하루 줄어들어 회사채발행이 주초에 집중된 점도
수익률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자금시장은 여전히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수익률상승을 저지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투금 이현모자금시장부팀장은 "이번주 자금시장은 원천세이외에 다른
불안 요인은 없어 콜금리가 주중 연 9.5~10.5%내외에서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힌다.

자금시장 여건도 좋다는 얘기다.

총통화증가율(M 2)도 당초목표(16%)보다 낮은 15%대에 머물고 있다.

게다가 총선이후 국고환수가 없을 것이라는 정부의 거듭된 발표도 자금
시장의 안정세 유지에 한몫하고 있다.

은행및 투신권의 수신고 증가도 수익률상승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지난달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판매가 3조8,000억원에 달하고 4월에도
일평균 1,000억원이 넘는등 투신권의 수신고가 크게 늘었다.

수신고증가에 힘입어 투신권의 매수세는 계속 유입될 전망이다.

결국 이같은 상황을 종합하면 채권수익률은 주초반에 상승하다가 후반들어
하락할 것이라는게 대부분 채권전문가들의 시각이다.

< 정태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