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에서 원화를 미달러화로 바꿔 해외증권에 투자하는 "역스와프제도"
가 당초 예정보다 늦춰져 실시된다.

한은관계자는 7일 "역스와프제도를 당초 8일부터 실시키로 하고 실무준비를
마친 상태이나 외화자금유입동향을 좀 더 지켜본뒤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역스와프제를 실시할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결과
상당수의 보험 증권 투신사들이 이제도를 이용할 의사를 표명했다며 실시시
기와 규모는 좀 더 검토한뒤 결정할 예정이나 가급적 빨리 실시할 계획이라
고 덧붙였다.

금융계에서는 이와관련, 이달 외국인주식투자자금이 예상보다 적게 유입되
는등 외자유입규모가 그리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어서 한은이 역스와프제를
늦추는 것으로 해석했다.

역스와프제도는 한은이 보험 증권 투신사들에 원화를 외화로 바꿔줘 해외증
권에 투자토록 하는 제도로 한은은 상반기중 10억달러규모로 이 제도를 운용
한뒤 하반기부터 규모와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