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그룹(회장 이순국)이 국내 최대의 지하토목 기초처리(보링그라우팅)
회사인 삼보지질을 인수했다.

신호그룹은 지난 1월초 부도를 낸 삼보지질의 대표이사겸 대주주인
강병산씨가 소유하고 있는 지분 41만7천5백20주(총발행주식의 28.4%)를
인수키로 양사가 합의했으며 금액은 추후 정산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삼보지질의 계열사인 삼보건설기계산업 지오스페이스 동아해양개발
광주삼보지질도 신호가 인수하게 됐다.

삼보지질은 토목공사에 필수적인 보링그라우팅분야의 국내 최대업체로
지난해말 기준으로 자본금 73억5천만원 매출 1천44억원 종업원 7백7명인
업체이다.

이 회사는 흑자경영을 해왔으나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부도를 내고 법정
관리를 신청중에 있다.

신호는 이번 삼보지질인수를 계기로 그룹의 해외법인망을 통해 동남아
중동등지에서의 해외토목공사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삼보건설기계산업이 만드는 크레인 굴삭기등 건설장비의 수출에도
활발히 나설 계획이다.

신호그룹은 지난 94년이후 한국강관 신아(신호유화) 도신산업(신호전자
통신) 모나리자 동양철관등을 잇따라 인수했으며 해외기업의 인수합병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김낙훈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