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달 4월을 맞아 종교계를 중심으로 장애인의 자활을 돕기 위한
시민축제가 마련돼 화제다.

남북한 장애인 걷기운동본부 (본부장 김수환 추기경)는 14~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순환도로 전역에서 제1회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 및
장애인 보장구전시회를 개최한다.

"열린 마음, 열린 마당, 열린 문화" "함께 삶의 기쁨을"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남북한 장애인 걷기운동본부가 장애인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들의 재활의지를 돕기 위한 시민축제로 기획했다.

총 150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축제는 크게 전시 및 공연.
참여이벤트로 나눠 진행된다.

전시행사로는 휠체어 의족 의수 등 장애인 보장구전, 농수산물전,
봄나물문화전, 생활용품 및 꽃전시전이 마련되며 공연행사로는 여의도
패션페스티벌, 재즈페스티벌, 보디페인팅 퍼포먼스, 여의도 청춘특급,
메이크업 아트쇼 등이 펼쳐진다.

또 참여행사로는 꿈나무 그림그리기 (21일), 도전! 가요 한마당 (매주
주말), 엄마는 멋쟁이 콘테스트, 열기구 시승회가 열린다.

14일 열리는 전야제는 장애인과 일반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야외음악회와
불꽃놀이 퍼레이드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장애인과 더불어 사는
사회분위기 정착을 유도할 계획이다.

행사 수익금은 전액 장애인 걷기운동본부의 기금으로 출연돼 장애인자녀
학자금 및 생활보조금 지원, 장애인보장구 보급에 사용된다.

행사를 주관하는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추진위원회"에는 대회장을
맡은 최창무 주교를 비롯 본부장 박성구 신부 등 천주교 인사와 송월주
불교조계종 총무원장 김동익 목사 강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 박홍 서강대
총장 등이 대회 고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남북한 장애인 걷기운동본부는 그동안 남북한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한
걷기운동, 사랑의 보장구 보내기운동및 생활이 어려운 장애인에 대한
생활보조금 및 학자금 지원, 취업알선 등의 사업을 펼쳐왔다.

행사추진본부 783-9992~3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