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북한의 갑작스런 비무장지대 불인정발표라는 돌발악재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총선이후의 정국불안과 부활절 연휴에 따른 외국인매수세 감소등이
겹치면서 전업종에 걸쳐 팔자물량이 속출했다.

주말장인 6일 주식시장은 비무장지대에서의 남북한 대치위험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장중 한때 전일장 대비 12.52포인트까지
하락하는 등 크게 출렁거렸다.

장후반에 북한의 움직임이 미국과의 평화협정을 목적으로 한 계산된 공
세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건설주와 재료보유 개별종목에 매기가 붙어 낙
폭이 크게 둔화됐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장인 지난 4일보다 4.64포인트 하락한 876.86에
마감됐다.

한경다우지수는 0.70포인트 떨어진 174.63이었다.

거래량은 장초반 매도물량 쇄도와 장후반 사자주문이 엇갈리면서 주말
장으로서는 비교적 많은 1,969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3,220억원에 달했다.

북한악재의 강도를 반영,주가가 하락한 종목수는 하한가 7개를 포함해
560개에 달했으며 오른 종목은 상한가 35개 등 206개였다.

이날 주식시장은 비무장지대의 모든 규정을 지키지 않겠다는 북한의
전쟁유발성 발언으로 3포인트이상 빠지는 약세로 출발했다.

이후부터 주가는 더욱 떨어져 개장 5분도 안돼 3차 외국인한도확대전의
주가인 874대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또 북한의 공세에 대해 정부가 북한의 비이성적 행동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는 발표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오전 9시54분께
전일장대비 12.52포인트까지 급락했다.

삼성전자 한전 포철 등 고가우량주는 물론 개별종목도 전혀 힘을 쓰지 못
하는 등 장초반 하락종목수가 600개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장후반께 북한의 의도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뇌동매매에 대한 자제심리가 점차 일면서 고가우량주의 낙폭이 줄어들고
재료보유 중소형주와 일부 건설주가 되살아나면서 낙폭이 갈수록 둔화,4.
64포인트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전반적인 약세에도 불구,동아건설은 리비아 대수로2단계공사 수주보도로
상승세를 탔으며 매출호전기업인 보해양조 동원금속 유양정보통신 등과 M&
A관련주인 미창석유 충북투금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