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및 구소련지역 국가들은 지난 한햇동안 3%의 실질경제성장률을
달성, 시장경제체제로 이행을 시작한 90년 이래 첫 플러스성장을 이룩했다고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1일 발표했다.

EBRD는 이날 "95년도 시장경제이행보고서" 개정판을 통해 이같은 성장세는
동구권국가들의 고속성장에 힘입은 것으로 구소련지역은 94년보다 다소
회복됐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유럽 및 발트해연안국들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5% 성장했다.

국가별로는 알바니아 폴란드 루마니아 슬로바크의 GDP가 6-7% 증가,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으며 체코 에스토니아 슬로베니아는 GP성장률 4-5%로
그 뒤를 따랐다.

그러나 러시아는 지난해 GDP성장률이 마이너스 4%로 지난 94년 마이너스
13%보다는 호전됐지만 침체국면이 여전히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의 GDP성장률은 지난해 마이너스 12%였으며 금년에도 마이너스
2% 성장을 이룬 뒤 97년께나 플러스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동유럽과 구소련지역국가들의 물가상승률도 지난해 크게 하락, 95년말 현재
40%를 넘는 국가는 하나도 없고 알바니아등 6개국은 한 자리수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경우도 93년 800%에서 지난해 평균 130%로 주저앉았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