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업체인 범양건영이 2세 경영 체제에 돌입한다.

범양건영은 2일 창업주인 박희택회장의 보유주식을 장남 박시용 대표이사
부사장과 2남 박민용 이사에게 대거 증여하는 등 2세 경영 전환을 위해
증권거래소에 지분변동을 신고했다.

앞으로 범양건영의 경영을 맡을 박부사장은 회장으로부터 25만주, 회장의
처남인 김계상 전감사로부터 5만주를 증여받는 등 총 30만주를 넘겨 받아
지분율이 6.51%에서 10.90%로 상승, 최대주주가 됐다.

2남인 박이사는 회장과 전감사로부터 각각 5만주와 10만주를 증여받아
지분율이 1.58%에서 3.74%로 높아졌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회사의 2세경영전환을 위해 박부사장이 그동안
꾸준히 경영수업을 받아왔다"며 "이번 지분변동을 계기로 박부사장이
범양건영과 3개 관계사의 경영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증여로 지분율이 11.15%에서 6.82%로 낮아진 박회장은
지난해말부터 추진해온 제주도 콘도건설사업과 위락시설인 "제주월드 21"
사업에 전념하게 된다고 말했다.

결국 범양건영은 2세가 맡되 창업주인 박회장은 신사업을 맡는 역할분담이
이뤄지게 되는 셈이다.

범양건영의 제주도프로젝트는 총 2,150억원을 투입, 제주도 건입동과
삼도동에 각종 위락시설과 9층짜리 콘도미니엄을 오는 98년 2월까지 지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제주월드 21"는 대지 2만9,005 위에 총 1,400억원을 들여 게임 극장
운동 등 각종 놀이시설과 판매시설을 배치, 제주도 관광객들을 겨냥하는
사업이다.

또 7,340 위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세워질 콘도사업에는 750억원을
들여 279개의 객실과 270대를 주차할수 있는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범양건영은 이밖에 지난 93년 12월부터 공사를 해온 205개 객실규모의
도고콘도미니엄을 오는 97년 6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고기완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