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2일 환경오염방지에 탁월한 효과를 지니고 있는 "환경나무"를
소개하고 국민들에게 올해 식목행사에는 환경나무를 심도록 권장했다.

환경부가 이날 발표한 "환경나무"들은 <>중금속 토양정화에 효과가 있는
은행나무, 메타세쿼이아 등이며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등 대기오염
물질 흡수에 뛰어난 가죽나무, 은단풍나무, 능수버들, 상수리나무 등
14종이다.

<> 중금속 토양정화에 좋은 나무들 환경부는 대표적 중금속인 카드뮴이
자연함유량(0.14PPM)보다 80배나 오염된 토양에는 은행나무, 메타세쿼이아
등이 좋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연구원이 2종의 나무를 재배한 결과
은행나무는 5년, 메테세쿼이아 등이 빠르게 성장하며 중금속에 대한 내성과
흡수능력이 강해 토양중 중금속 정화식물로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 대기오염 정화에 좋은 나무들 우리나라 전국에 분포돼 있는 가죽나무,
양버즘나무, 은단풍나무, 상수리나무 등이 활엽수는 대기중 아황산가스,
이산화질소 등 오염물질 정화에 우수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환경부는
밝히고 있다.

이중 가죽나무는 1그루당 아황산가스를 연간 50.3g, 이산화질소는 13.2g을
흡수하며 양버즘나무는 6천9백5g의 이산화탄소를 빨아들여 활엽수 가운데
최고의 흡수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침엽수중에는 일본전나무, 소나무, 잣나무 등이 대기오염물질
흡수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