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해외지역 총괄임원들과 본사의 재무.생산 등 부문별 최고
책임자들이 총집결하는 "해외사업 운영회의"를 중국 상해에서 3일부터
이틀동안 연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중국회의에는 LG전자 중국지주회사의 노용악사장과 김영준본사
재무담당 부사장을 비롯, 이은준한국영업담당 부사장과 <>해외 각 지역을
담당하는 9개 전지역담당 임원 <>제조부문을 대표하는 전략사업본부
(SBU)장 <>해외사업 담당임원 등 26명이 참가한다.

이 회사는 이 회의에서 CD(콤팩트 디스크)롬 드라이브와 TV 모니터
등 세계 3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는 "톱 3"전략 품목의 해외시장
공략방안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본사에서 해외법인으로의 권한 위양 확대방안을 비롯, <>브랜드
이미지 제고 <>정보기기 해외영업조직 강화 등의 전략을 마련키로
했다.

이와 함께 <>현지중심 완결형 조직체계로의 "로컬라이제이션화" 전개
<>중국 동남아 인도 등 주요 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투자하는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 <>경영의 현지화 및 권한 위양을 통한 "책임경영" 실시
<>지역별 특성에 따른 신개념의 "스타 상품" 창출 등을 논의키로 했다.

이번 회의는 LG전자가 그동안 해외사업 담당자 위주로 실시해온
"해외사업 전략회의" 운영방식을 최근 변경, 본사 재무책임자와 생산을
책임지는 제조부문 담당자들까지 총망라하는 "해외사업 운영회의"로
개념을 확대한 뒤 처음 해외에서 열리는 것이다.

LG는 이 회의를 중국에서 열기로 한 데 대해 "중국은 국내에 버금가는
9개 생산법인과 본사 역할을 하는 지주회사를 갖춘 "제2 내수시장"이라는
전략적 측면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 중국지역 영업현황 및 진출전략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내년부터 중국 외에 동남아 유럽 등 전략시장을 돌아가며
해외사업 운영회의를 개최, 전략적인 사업전개 방향을 다듬어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