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체코 최대 승용차메이커인 스코다사와 금명간 기술협력 계약
을 체결, 현지에서 0.6t 픽업트럭을 생산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현대의 체코진출은 대우자동차에 이어 국내업체로서는 두번째로 앞으로 양
사는 체코를 포함한 동유럽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와 스코다사의 기술협력은 현대가 엔진과 섀시등 주요 부품의 50%를 공
급하고 스코다사가 이를 이용, 픽업트럭을 조립생산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
다.

현대는 이에따라 1천3백cc급 엑센트엔진과 기어박스 서스펜션 대시보드등을
스코다사에 공급키로 했으며 올해 우선 3백대를 생산한뒤 내년에는 규모를 2
천대로 확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는 또 스코다사로부터 부품값외에 완성차에 대한 로열티도 받게된다.

현대 관계자는 "이번 기술협력은 스코다사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픽업트럭
의 판매추이를 지켜본뒤 중대형 트럭및 승용차분야로 협력관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는등 동유럽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코다사는 재무구조 악화 등으로 인해 최근 트럭메이커인 타트라사에 편입
됐으나 지난 94년 6만3천여대의 승용차를 생산한 체코의 최대 승용차업체이
다.

현대는 체코진출과 함께 올하반기부터 헝가리에서 현지조립(KD)방식으로 연
산 1천대규모의 1t 트럭을 생산키로 했다. < 이성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