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 5개월만에 월간 수익율이 플러스로 기록된 3월이었다.

그것도 월말에 가서 겨우 이루어낸 일이긴 하나 적어도 지난 11월부터
계속된 주가 하락세에 쐐기를 박았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일이다.

물론 증시안정 대책이 발표된 데 따른 기록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않된다.

그런가 하면 단기적으로도 월말에 살짝 단기 반등의 저항을 넘기는 성과를
보여주었다.

870을 전후해 포진하고 있는 차익 매물을 잘 받아 넘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술적으로는 이제 거래만 착실히 늘어나 주면 분위기를 바꾸어
줄수도 있을 법하다.

과연 4월 초반 장세는 거래증가를 가져올수 있겠는가.

거래증가의 요건은 대개 세가지이다.

첫째는 장내에서 중저가 대형주, 다시말해 대중주가 많이 오르면 가능하다.

또하나는 단기 회전율이 높아지면 가능하다.

이 때는 투자심리가 개선돼야 하고 재료가 계속 공급되어야 하며 일반
투자가가 주식에 흥미를 느껴야 한다.

다음은 장외로부터 돈이 들어와 수금이 개선되어야 한다.

물론 시중금리가 지속적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돈의 공급이 많아야 한다.

그렇다면 4월 초반의 상황은 어떻가.

중저가 대형주가 관심을 끌수 있을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지난 3월의 월말 장세반전에서 은행증권 건설등구 터로이카성 주식들이
거래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또 어느정도의 자금유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4월부터 외국인 한도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미 15%의 이상의 한도를 풀고 나면 한도확대 그 자체가 매력적인
기회일수는 없다.

그러나 일부 선호주는 이때 돈이 들어오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여기서는 두가지 대응방안이 떠오르게 된다.

하나는 초단기 전략으로 월초부터 흐름을 기동력있게 타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여기서 장기적인 시장개입의 포인트를 찾기 위해 선거직전까지
현금을 준비하고 타이밍을 찾는 일이다.

이런 때는 단기냐 장기냐 하는 자신의 입장을 확실히 정한 것이 좋다.

그렇지 않을 경우 단기 거래상투에 현혹되기 쉽기 때문이다.

< 아태경제연구소 소장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