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증시] 한국증시의 현주소 .. 강창희 <대우증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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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에 분산투자하려는 투자자가 투자대상 시장을 고를 때 가장 중시
하는 것은 그 나라의 경제성장 가능성, 투자대상기업 주가의 저평가된 정도,
증권시장제도의 정비도, 규제완화 수준등이다.
우리나라는 실물경제 성장력, 주식의 저평가된 정도, 증권시장 발전도등
에서 세계적으로도 상위수준이나 규제완화도는 최하위수준이라는 게 외국인
투자자의 평가이다.
현재 한국의 GNP규모는 세계 15위수준이며 싯가총액 규모도 비슷한 수준
이다.
월드 뱅크에 의하면 앞으로 2000년대 초까지 세계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은
지역으로 아시아를 꼽고 있고 그 중에서도 한국 중국등 극동지역은 연평균
7% 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 결과 2020년에 한국은 GNP규모로 중국 미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6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경제의 고성장가능성을 감안할 때 한국의 주식이 저평가되었다는 점에
대부분의 해외투자자들은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평균 PER는 14~15배 수준으로 아시아에서 홍콩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명목 GNP대비 주식싯가총액 비율도 47% 정도로 아시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3~4년전만해도 이 비율이 10~20% 수준에 지나지 않았던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이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에 힘입어 큰 폭의 주가상승을 보여 우리가 가장
낮아졌다.
증권시장 관련제도의 정비도를 보면 한국은 선진국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소위 신흥증권시장이라고 불리는 개발도상국 증시의 경우 가장 문제되는
것은 기업내용을 제대로 알수 없다는 점이다.
또한 주식을 사고 싶을때 사고, 팔고 싶을때 팔수 없으며 사고 판 물건이
제대로 결제가 되는지 믿을수가 없다.
사고 팔 상대를 찾아 상대매매를 해야 하고 결제기일은 2주나 걸리며
실물을 들고 다니며 주고받아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볼때 한국은 국제적인 수준의 기업회계제도, 기업공시제도를
갖추고 있다.
주식매매는 거래소에 집중되어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확보되어 있고 3일
결제, 대체결제 제도가 확립되어 있으며 중개증권업자는 자산규모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이다.
그렇다면 왜 해외의 유력투자자들은 한국투자를 본격화하지 않고 있는가.
규제완화수준 또는 시장의 자유도 때문이다.
노무라 종합연구소에서 금융시자의 세련도 자유도등을 고려하여 계산한
금융분야의 경쟁력 지수를 보면 한국은 아시아 13개국 중에서 12위, 세계
주요 42개국 중에서 39위를 기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외환거래에 대한 규제는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엄격하다.
주식투자 한도도 대부분의 아시아 각국이 완전자유 또는 50%이상인 반면
한국은 4월1일 현재 18%로 규제하고 있다.
선진국의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해외투자대상국을 고를 때 기준으로 삼는
''모건스탠리 세계주가지수'' 편입대상국에 한국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도
투자한도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대상국을 결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지정증권
시장''에 한국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데 이는 매매차익 과세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들은 한국이 금년도에 OECD에 가입하여 외환거래를
보다 더 자유화시키고 투자한도도 확대시킬 것이며 과세문제도 국제적인
관행에 맞게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때에 본격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한국의 기업들을 조사해
놓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빈번하게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일자).
하는 것은 그 나라의 경제성장 가능성, 투자대상기업 주가의 저평가된 정도,
증권시장제도의 정비도, 규제완화 수준등이다.
우리나라는 실물경제 성장력, 주식의 저평가된 정도, 증권시장 발전도등
에서 세계적으로도 상위수준이나 규제완화도는 최하위수준이라는 게 외국인
투자자의 평가이다.
현재 한국의 GNP규모는 세계 15위수준이며 싯가총액 규모도 비슷한 수준
이다.
월드 뱅크에 의하면 앞으로 2000년대 초까지 세계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은
지역으로 아시아를 꼽고 있고 그 중에서도 한국 중국등 극동지역은 연평균
7% 이상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 결과 2020년에 한국은 GNP규모로 중국 미국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6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경제의 고성장가능성을 감안할 때 한국의 주식이 저평가되었다는 점에
대부분의 해외투자자들은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평균 PER는 14~15배 수준으로 아시아에서 홍콩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명목 GNP대비 주식싯가총액 비율도 47% 정도로 아시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3~4년전만해도 이 비율이 10~20% 수준에 지나지 않았던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이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에 힘입어 큰 폭의 주가상승을 보여 우리가 가장
낮아졌다.
증권시장 관련제도의 정비도를 보면 한국은 선진국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소위 신흥증권시장이라고 불리는 개발도상국 증시의 경우 가장 문제되는
것은 기업내용을 제대로 알수 없다는 점이다.
또한 주식을 사고 싶을때 사고, 팔고 싶을때 팔수 없으며 사고 판 물건이
제대로 결제가 되는지 믿을수가 없다.
사고 팔 상대를 찾아 상대매매를 해야 하고 결제기일은 2주나 걸리며
실물을 들고 다니며 주고받아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볼때 한국은 국제적인 수준의 기업회계제도, 기업공시제도를
갖추고 있다.
주식매매는 거래소에 집중되어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확보되어 있고 3일
결제, 대체결제 제도가 확립되어 있으며 중개증권업자는 자산규모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이다.
그렇다면 왜 해외의 유력투자자들은 한국투자를 본격화하지 않고 있는가.
규제완화수준 또는 시장의 자유도 때문이다.
노무라 종합연구소에서 금융시자의 세련도 자유도등을 고려하여 계산한
금융분야의 경쟁력 지수를 보면 한국은 아시아 13개국 중에서 12위, 세계
주요 42개국 중에서 39위를 기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외환거래에 대한 규제는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엄격하다.
주식투자 한도도 대부분의 아시아 각국이 완전자유 또는 50%이상인 반면
한국은 4월1일 현재 18%로 규제하고 있다.
선진국의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해외투자대상국을 고를 때 기준으로 삼는
''모건스탠리 세계주가지수'' 편입대상국에 한국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도
투자한도를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많은 투자자들이 투자대상국을 결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 ''지정증권
시장''에 한국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데 이는 매매차익 과세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투자자들은 한국이 금년도에 OECD에 가입하여 외환거래를
보다 더 자유화시키고 투자한도도 확대시킬 것이며 과세문제도 국제적인
관행에 맞게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때에 본격적인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한국의 기업들을 조사해
놓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빈번하게 한국을 방문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