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학습용 멀티미디어 기기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31일 삼성전자는 1.4분기중 유아용 멀티미디어 기기인 "피코"의 판매량이
4만4천대를 기록,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65%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피코용 소프트웨어의 판매도 급증,올들어 총 16개의 타이틀
가운데 12개가 1만카피 이상 팔리는등 이 기간중 17만 카피가 팔렸다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유아용 CD-i(대화형 콤팩트 디스크)플레이어도 올들어 3월말까지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0배가량 늘어난 1만대가 공급됐다.

이에 따라 플레이어와 타이틀을 포함한 이 분야의 시장규모는 작년
5백억원에서 올해 1천5백억원 규모로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은 유아용 멀티미디어 기기 시장이 활성화된 데 발맞춰 올해 판매
목표를 <>피코는 15만대에서 20만대로 <>타이틀은 40만카피에서 60만카피로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 일본 세가사의 제품을 한글화해 국내시장에 공급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독자 제품을 개발키로 했다.

삼성은 이를 위해 투자 규모를 대폭 늘리고 개발 전담부서를 설치키로
하고 세부 계획을 마련중이다.

LG는 대리점 영업을 강화,올해 플레이어 5만대를 판매하는 한편 타이틀
10개를 묶은 소프트웨어 "신나는 유아시리즈" 세트 4만5천카피를 보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초등학생과 청소년을 대상으로한 학습용 타이틀 사업을
강화키로 하고 LG미디어와 LG소프트웨어등 그룹내 관계사들과 공동개발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 조주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