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김수환추기경(서울대교구장)은 30일 "가치관 부재의 시대에 부활
의 믿음과 함께 정의와 사랑은 반드시 이긴다는 굳은 신념을 지닐 때 개인
의 영적인 구원뿐만 아니라 사회와 나라의 변화도 가능할 것"이라는 내용의
부활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김추기경은 또 "우리나라는 지금 남북분단에 더해 지역감정의 깊은 골로
분열된 상황으로 진리.정의와 함께 용서와 사랑,화해의 정신이 참으로 아쉬
운 때"라며 "이런 정신으로 15대총선에 임할때 정의가 승리하고 국민이 승
리하는 선거가 될 것이며,그것은 국민 모두에게 자신감과 미래에 대한 희망
을 안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