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내 최초의 중소기업 기술대학원 설립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29일 중소기업청과 고려대학교에 따르면 고대는 빠르면 내년, 늦어도
98년까지 석.박사 과정의 기술대학원 설립을 추진키로 하고 중기청.기협
중앙회 등에 "기술대학원 설립추진위원회"(가칭) 구성을 요청하는등 준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서울 안암동 고대 자연과학캠퍼스에 들어설 예정인 2백~3백명 정원의
기술대학원은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기계공학 금속재료공학 산업디자인학과등
중소기업기술 관련학과가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는 또 기숙대학원 외에 중소기업들이 공동 출자하는 "중소기업연구소"
를 교냉 설치키로 하고 연구소 부지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대관계자는 "세계무역기구(WTO)출범에 따러 정부의 직접적인 재정지원이
불가능한 만큼 대학이 중소기업의 기술지원을 선도해야 할것"이라며 기술
대학원이 설치될 경우 우수한 중소기업 전문인력을 배출해낼수 있을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대학원의 입학자격은 일반 대학원과 동일하지만 졸업후에 반드시
중소기업에 남겠다는 약속이 전제가 돼야할 것이라고 밝히고 재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급을 대폭 확대하는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기청은 기술대학원과는 별도의 중소기업전문대학을 신설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신재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