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로전청와대 제1부속실장(46)의 부정축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
1부(황성진 부장검사)는 27일 장씨가 각계 인사로부터 받은 돈의 규모가 총
20억대에 달하며 금퓸 제공자도 1백5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30대 재벌에 속하는 대기업 3~4개를 포함한 기업인들과 일부
천현직 공직자이외에 장씨가 현역의원등 일부 여야 정치인들로부터도 떡값등
명목으로 수백만원씩의 돈을 받은 사실을 포착했다.

검찰은 현재 장씨의 수첩과 메모지등을 입수,장씨에게 돈을 건넨 인사들의
신원및 금품수수 경위등에 대해 정밀조사중이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수사를 최대한 신속히 진행,빠르면 이번주말께 중간수
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 한은구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