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경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2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작년 5월이후 하강곡선을 그리던 발틱해상운임
지수(BFI)가 지난 15일 오름세로 반전된데 이어 해운회사와 화주간
성약운임도 반등세로 돌아섰다.

BFI는 곡물과 석탄 철강 잡화물등 벌크화물의 선임등을 토대로
산정하는 대표적인 해운경기지표로 작년 5월 2천3백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지속, 이달초에는 1천3백선밑으로까지 떨어졌었다.

그러나 지난 15일 1천3백63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로 반전돼 22일
1천4백22, 26일에는 1천4백28로 뛰어올랐다.

BFI의 오름세 반전을 반영,이달초 t당 24달러까지 내려갔던 해운회사와
화주간 벌크선의 성약운임도 이번주들어서는 25.7달러로 7%나 상승했따.
BFI및 성약운임의 이같은 상승세 반전은 곡물수송기의 도래에 따른
해상물동량의 증가 때문으로 해운업계는 남미와 호주의 곡물 작황이
좋아 이같은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남미와 호주의 수확기인 4월부터는 남미~유럽, 호주~극동간
항로의 파나막스급(5만~6만t)선박 해상물동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외에 중국이 미국산 밀수입을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과 케이프사이즈
(15만t)급 선박의 주종 품목인 석탄, 철강석 등의 원료 수출입이 최근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도 해운경기회복의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현대상선 해운연구실은 "벌크선을 필두로 유조선과 컨테이너정기선 등의
운임이 모두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상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