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신용금고가 저금리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출금리를 은행권과
경쟁할수 있을 정도로 내려야 합니다"

김경길 금고연합회 서울시지부장(삼화금고 사장)은 신용금고들이 대출
금리가 너무 높아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금리인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금리인하를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자금조달코스트를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는 보통예금의 비중을 현재 전체수신의 5%내외에서 장기적으로
10%이상으로 올려야 한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이를 위해 그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금고특유의 발로 뛰는 영업.

"신용금고들이 앉아서 영업하면 절대 은행과 경쟁할수 없습니다.

발로 뛰는 영업이 절실합니다.

영업직원들을 전진 배치, 시장의 상인들이나 중소기업을 직접 찾아가 금고
홍보도 하고 이들의 신용도를 직접 조사해야 합니다"

김사장은 또 "발로 뛰는 동시에 금고특유의 차별화된 고객서비스 개발이
필요합니다.

시장 주변의 금고는 상인들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공단 인근의 금고는
중소기업인들을 끌어 당길수 있는 영업기법을 개발하는게 절실합니다"고
덧붙였다.

동대문시장에 위치하고 있는 삼화금고는 지난 1월부터 상가 소유주를
대신해 임대상인들로부터 관리비나 임대료, 전기.수수료등을 수납해주고
있다.

이같은 공과금대행서비스를 받기위해 예치한 자금은 대부분 보통예금
통장에 입금돼 저리의 보통예금이 전체수신중 20%를 넘는다.

그는 수신과 마찬가지로 대출도 적극성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동산담보대출의 경우 은행등이 이미 담보로 잡고 있어 후순위가 된다
하더라도 대출을 해주는등 공격적 영업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입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