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통한 도박이 국가간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영국의 SSP인터내셔널스포츠베팅사는 최근 인터넷에 일본어 홈페이지를
개설, 경마및 축구등의 승패를 이용한 돈내기 게임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일본어 홈페이지에서는 일본의 프로축구및 야구우승팀을 비롯해 한국과
일본이 경쟁하는 2002년 월드컵 개최지까지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돈내기
게임을 하도록 되어 있다.

일본에 있는 사람이 인터넷 전자우편을 통해 참가신청을 하고 신용카드를
사용해 돈을 보내면 경기 결과에 따라 일정한 배당을 받게된다.

문제는 일본 경찰청이 영국에서 주관하는 도박이라도 참가자 본인이
일본에 있는 경우 도박죄가 성립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비롯됐다.

특히 미국의 일부카지노도 일본어 홈페이지 개설을 추진하고 있어
인터넷 도박을 두고 국가간논쟁이 확산될 전망이다.

< 유병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