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지수밀집대(880~890)에 근접한 종합주가지수가 숨고르기과정을
거쳐 매물대돌파를 시도하는 혼조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대부분 증권사들은 <>외국인한도확대임박에 따른 선취매수세유입
<>2,000억원 규모의 외수펀드주식매입 <>가파른 금리하락 등이 호재로
작용, 완만한 상승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의 증시회복세가 여러차례의 지수바닥확인과정을 충분히
거쳤고 4월 총선을 앞두고 중앙기금의 주식매수기대감이 살아있다는
점에서 추가상승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물론 2조원수준의 고객예탁금과 하루평균 2,000만주를 약간 웃도는
거래량을 감안할 경우 매물대돌파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4월 총선이후 정국 불안을 우려, 기관및 일반투자자들이 짙은 관망세로
돌아설 수 있다.

더욱이 그동안 주도주가 없는 가운데 회복장세를 이끌었던 중소형주중심의
발빠른 순환장세가 일단락됨에 따라 마땅한 매수종목선정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경기급하강에 대한 우려감과 한국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비관적인
시각이 부각될 경우 지수가 밀리는 약세장이 연출될 수 있다.

따라서 이번주에는 호재와 악재가 팽팽한 힘겨루기를 하면서 앞으로
상승장세진입여부를 타진하는 장세가 전개될 전망이다.

이과정에서 기관투자가들의 매매형태가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주가상승세를 탄 것도 기관투자가들이 소규모이지만 순매수기조를
유지해 일반인들의 매물을 무난히 소화했기 때문이다.

지난주 361억원을 순매수한 기관투자가들은 이번주에도 외국인 한도
확대를 염두에 두고 매수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가파른 금리하락으로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융기관
들은 결산이 마무리됨에 따라 주식투자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관선호종목이 부각될 것이란 전망도 이같은 분석에 따른 것이다.

증권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낙폭이 컸던 실적주들이 한차례 탄력적인
상승세를 나타낸 뒤 주중반이후 외국인선호주인 핵심블루칩과 금융주 등에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종목들에 관심을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