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기업들의 해외투자가 1백억달러를 넘어섰지만 한국의 대기업
들은세계 1백대 다국적기업들에 비해 해외투자규모나 비율이 여전히 떨어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한국기업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위해서는 해외직접투자를
더욱 확대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통상산업부는 22일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현황"자료를 통해 해외투자
가활발한 삼성전자(가전 정보통신 반도체포함)의 총자산중 해외투자자산비
율은16.3%로 세계적다국적기업인 로열더치셀(69%),IBM(54.4%),GM(22%),마
쓰시타전기(29.1%)등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전체고용인력중 해외고용인력비율은 삼성전자가 18.9%인 반면 스위스
네슬레는 96.8%,미국의 엑슨은 62.6%,프랑스의 톰슨은 57.2%에 달했다.

통산부관계자는 "작년말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서 삼성전자와 이들
다국적기업간에 해외투자를 기준으로 세계화활동정도를 비교했다"며"이결과
만으로도 한국의 해외직접투자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상당히 떨어져있다"고
밝혔다.

이관계자는 앞으로 해외투자를 더욱 활성화하되 이과정에서 한국기업간의
경쟁적중복과잉투자나 국내산업공동화우려등에 대해 유의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말현재 한국기업의 해외투자는 1백19개국 5천8백94건에 1백18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투자가 54.4%(이하금액기준)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무
역업 18.4%,광업 11.9%순이었다.

(고광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