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10대 그룹중 하나인 라기그룹과 판매 제휴를
맺고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지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21일 발표했다.

이병성 LG전자 신사업개발 담당상무는 이날 사우디 제다시에서 열린 "현지
딜러 컨벤션"에서 "중동지역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한 사우디시장을 통해 이
지역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라며 "라기그룹과의 판매제휴를 통해
멀티미디어PC 팩시밀리 CD롬드라이브 등 하이미디어 제품 수출에 주력할
게획"이라고 밝혔다.

이를위해 LG는 이날 제다 리야드 담맘 등 사우디 내 주요도시에 1백평
규모의 가전 전시관을 동시에 개관했다.

이 전시관에는 싱싱나라냉장고 카오스세탁기 와이드TV등 이 회사의 주요
가전제품과 하이미디어제품 등 전략 수출상품이 전시돼 있다.

LG전자는 또 내년말까지 이같은 대형전시관 5개소를 주요도시에 추가로
개설하는 한편 10개의 고급 쇼핑몰에도 별도의 전시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는 이를통해 오는 2000년엔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매출을 1억달러로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의철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