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코아 신호제지 강원산업그룹이 올해부터 여신한도(바스켓)관리대상
30대계열기업군에 포함됐다.

또 30대 계열기업군의 대출금이 은행전체 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낮아져 대기업의 탈은행화현상이 가속되고 있다.

은행감독원은 21일 지난해 은행대출금을 기준으로 올 여신관리대상기업
선정한 결과 뉴코아(26위) 신호제지(27위) 강원산업(29위)이 새로 30대기업
에 포함됐으며 우성건설 극동건설 벽산이 제외됐다고 발표했다.

또 한보그룹은 지난해 유원건설을 인수하면서 3천억원의 은행대출금을
떠안아 전년 24위에서 9위로 뛰어올라 기업투자나 부동산투자때 주거래은행
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하는 10대그룹에 포함됐다.

대림그룹은 전년 9위에서 11위로 내려앉아 10대그룹에서 제외됐다.

뉴코아그룹은 지난 5일 한신공영그룹에 들어 있던 뉴코아와 뉴코아종합기획
을 신규계열사로 편입함에 따라 여신관리대상이 됐으며 신호제지와
강원산업은 신규투자증가로 은행대출금이 늘어 여신관리대상에 포함됐다고
은감원은 설명했다.

지난해말현재 여신관리대상 30대 계열기업군의 은행대출금은 35조2천9백
28억원으로 은행전체대출금 2백53조5천7백26억원의 13.9%에 달했다.

30대그룹의 대출비중은 <>91년 19.5% <>92년 19.0% <>93년 16.6% <>94년
14.9%등으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은행대출금을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이 4조7천1백84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현대 4조2백97억원 <>LG 3조6천5백38억원 <>대우 3조3천9백
14억원 <>한진 2조3천99억원순이었다.

LG그룹은 지난 한햇동안 8천1백77억원의 은행대출금이 늘어 대우그룹을
제치고 여신관리순위 3위에 올랐다.

은행감독원은 올해 총대출금중 여신관리대상기업에 대출해줄수 있는 여신
한도기준비율을 5대계열기업군은 4.88%, 30대계열기업군은 9.63%로 산정
했다.

이는 지난해의 5.27%와 9.88%에 비해 각각 0.39%포인트와 0.25%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한편 은행감독원은 올해 10대계열기업군에 대한 부동산투자승인제도를
폐지하고 계열그룹별여신한도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하영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