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양돈및 배합사료업체인 선진(회장 이인혁)이 정보통신으로
사업다각화에 나선다.

창립이래 줄곧 배합사료와 축산 육가공등으로 수직계열화를 이루어온
선진은 올해를 제2창업의 해로 정하고 사업다각화에 나서 오는 2000년대에는
정보통신 그룹으로 탈바꿈한다는 구상이다.

또 기존의 배합사료및 축산사업은 고부가가치화와 축산가공 유통업
진출 등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한다.

선진은 이를위해 지난해말 서울TRS(가칭)를 설립, 메디슨 한글과컴퓨터
내외반도체 한아시스템 팬택등 컴퓨터및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업체 등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주파수공용통신 사업자 선정에 참여했다.

이회사는 정보통신사업에 투자비 3백억원을 책정, 앞으로 신규 사업을
계속 벌여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최근 미국 최대의 배경음악서비스업체인 AEI사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상업용 음악시장을 겨냥한 배경음악서비스(BGM)사업에
진출했다.

이사업은 백화점 은행 사무실 식당등의 배경음악용으로 특수제작된
CD및 통신위성을 매체로해서 소프트웨어와 음향기기를 대여및 판매하는
상업용 음악사업으로 국내시장 수요를 1천억원 규모로 잡고있다.

한편 양돈사업부문은 올해부터 해외 진출을 시작, 상반기중 중국
북경에 모돈 5백두 규모로 양돈 농장을 설립하며 캐나다에도 합작투자를
구상중이다.

배합사료부문에서는 네델란드의 UDT사와 사료기술계약을 체결하고
고품질 사료 생산에 나서며 김포 포천 영천 나주의 배합사료 물류기지
건설에 이어 상반기중 예산에 물류기지를 완공, 전국적인 물류망을
구축하게된다.

또 지난해말 자회사로 유전자원을 설립하고 육가공유통업에 진출, 최근
대청마루라는 이름으로 고품질 육류 외식체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육가공분야에서는 그동안 햄버거 체인인 맥도널드에 원료를 공급하면서
크린포크라는 브랜드로 유명백화점에서 고급 식육을 판매해왔다.

올해 매출실적을 1천5백억원으로 잡고있는 선진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향후 3년내에 외형을 현재의 두배인 3천억원으로 키운다는
목표이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