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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새 지평을 열자"를 캐치프레이즈로 노사협력캠페인을 공동전개하고
있는 한국경제신문사와 한국노동교육원은 20일 오후 2시 인천 올림프스
호텔에서 올해 첫 노사협력 사례발표회를 가졌다.

"협력적 노사관계 정착을 위한 발전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발표회에서 사례발표자로 참석한 장영일 미주제강(주) 노동조합위원장은
"노사협력만이 무한경쟁의 경제환경변화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역설,
참석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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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와 협력적 노사관계 ]]

미주제강은 지난92년 동방제강을 인수해 출범한 회사로서 특수형강 제품과
정밀가공품을 생산하는 제조업체이다.

우리노조는 동방제강시절인 지난87년 결성됐다.

회사설립이후 50여년 동안 종속적인 노사관계의 위상으로 군림하였던
창업주나 최고경영자에게는 노조결성이 일대 반란 이자 혁명으로
받아들여져 거부감이 엄청났다.

또한 현장조합원은 그동안 억눌렸던 요구가 일순간에 표출되었고 이러한
상황에서 노사 양측은 경험부족과 환경변화의 대처능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노조설립이후 노사간의 모든 현안을 인내와 대화를 통하여 해결
하려는 노력으로 지금까지 단 1건의 노사분규 없이 근로조건의 향상과
후생복지에 전력하여 지난 91년7월 제1회 인천직할시 산업평화 대상
(노동조합 단체부문)수상과 95년12월 한국경제신문사가 제정한 노사화합
우수상(중소기업부문)을 수상했다.

89년8월 당사가 수주한 이란 베이스플레이트(철도레일 이음메판)40만장이
기계금형의 잘못으로 납기가 지연될 위기에 처해있을때 당 노동조합에서는
전사적으로 "89 보람의 일터" 운동을 전개, 위기를 극복했다.

노사 공히 공동운명체라는 인식하에 "사는 나다, 노도 나다"라는 슬로건
으로 불철주야 노력한결과 납기 준수일 7일을 남겨놓고 조기에 전량
수출선적한 쾌거를 이룩했다.

그러나 92년10월경에 자동차 시설과 무리한 설비투자로 자금압박을
받아오던 회사가 부도위기를 맞았다.

이때 회사가 미주그룹으로 넘어가면서 새로운 경영자를 만나 노사관계는
더욱 새롭게 변화되기 시작했다.

당초 미주그룹 7개 계열사중 노동조합이 있는 곳이 전무하였기에 우리
노동조합은 새로운 경영자와의 노사관계에 대하여 기대 보다는 우려가
많았으나 이전의 경영자보다는 노사관계에 대하여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 결과로 노동조합대표자를 회사 월례실적 및 계획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의무화 했고 경영전반에 관한 사항 및 현업 각 부서에서 진행한 것과 진행
되는 것을 상세히 자료화 시켜 통보하는 등 노동조합의 회사 경영참여를
유도했다.

노동조합에서도 회사발전을 위하여 93년 4월 전체조합원을 중심으로
변해야 산다는 슬로건으로 3정5S운동을 전사적으로 전개하여 생산성 향상과
매출신장은 물론 안전사고 강조 등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내어 94년11월
30일 제1회 무역의 날에 당사가 천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는 명예를 함께
했다.

이밖에도 회사의 협력속에 전직원 한마음 전진대회개최, 음력 정월대보름
척사대회 개최, 미주가족 등반대회 개최, 미주가족 낚시대회 개최 등을
실시, 노사협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