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도시의 경전철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남산에
환승역을 둔 한강 이북지역에서의 경전철 노선안이 제시됐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은 19일 서울시에 제출한 "관광개발 기본계획방향 연구"
보고서에서 한강이북 도심 지역의 명소를 잇는 10km구간의 경전철 건설안을
중점시책으로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

연구책임자인 신창호박사(도시경영부)는 보고서에서 경전철 노선안은 일단
남산에 환승역을 설치한후 서울경전철 북선(가칭)으로 남산중앙광장~남대문~
시청~경복궁~삼청동~북악산길~구기동~정릉~대학로~동대문~소월길~남산중앙
광장 등을 순환하게 된다고 밝혔다.

또 경전철 남선은 한강이촌거북선나루터~용산관광버스터미널~용호로~이태원
로~용산가족공원~남산소월길~남산중앙광장 등지를 운행하게 된다.

보고서에 제안된 경전철은 고무바퀴로 궤도를 순환하고 차량 정원은 30~1백
명이며 수송능력은 시간당 2천~4만명, 운행속도는 시속 10~30km이다.

경전철 건설비는 km당 1백억~4백억원으로 km당 5백억원이 투입되는 지하철
보다 비교적 저렴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