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윤통상산업부장관이 최근 나웅배부총리겸재정경제원장관과 일반적인
경제문제를 논의하면서 무역수지적자관리차원에서 안정적인 환율운용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

통산부는 그동안 무역수지균형을 위해 환율안정이 필요하다고 수차례
지적해 왔기 때문에 박장관의 요청은 그다지 새로운 얘기는 아니지만 환율
절하를 바라는 업계로선 기대할 만한 소재거리.

박장관이 이같은 요청을 하게 된 것은 연초부터 무역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만은 아닌듯.

통산부관계자는 달러화를 기준으로 할때 일본 엔화에 비해 원화가 상대적
으로 절상되는 것이 업계에는 부담이 돼 환율문제가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

올들어 원화는 달러화에 비해 0.9% 절하(19일기준 달러당 7백81원80전)된
반면 엔화는 달러화에 비해 2.56% 절하돼 원화가 "상대적으로 절상되는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

이런 상황에서 나부총리가 오는 25일 종합상사대표및 각 업종별 대표들과
오찬을 하면서 수출입애로사항을 들을 예정이어서 환율문제가 어떻게
거론될지에 업계가 관심.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