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율향상을 위한 공동 연구체제를 구축키로 제휴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은 생산분야의 핵심 기술을, NEC는 현재 사용중인 생산관리용
소프트웨어를 각각 상대방에 이전키로 두 회사는 합의했다.
삼성과 NEC는 똑 같은 구조의 생산라인에서 같은 기술을 사용해 제품을
생산한 뒤 수율향상을 위한 문제점 개선을 공동 연구하게 된다.
NEC가 제공키로 한 소프트웨어는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것으로 불량품을
검색하고 그 원인을 찾아내는 역할을 한다.
특히 비숙련자도 생산과정의 문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삼성과 NEC는 각각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결과를 놓고 수율 향상과
생산원가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공동 연구키로 했다.
수율은 반도체의 원재료인 웨이퍼에서 정상적인 제품이 나오는 비율을
말하는 것이다.
예컨대 생산기술에 따라 웨이퍼 한장에서 반도체가 10개가 나올 수도
있고 1백개가 생산될 수도 있어 수율향상은 반도체 업계의 핵심과제로
꼽힌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제휴에 대해 "16메가D램 이상급의 고집적 메모리
반도체에서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수율 90%선을 넘어서기 위한 것"
이라며 "해외 공장 신증설로 숙련된 종업원 수가 부족해져 수율이 떨어질
것으로 걱정됐으나 이번 제휴로 그같은 우려를 씻게 됐다"고 말했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