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펜이나 스타킹 하나 살때도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습관이 몸에 밸수
있도록 내부 임직원부터 독려할 생각입니다"

외환신용카드 유종섭신임사장(58)은 신용사회를 앞당기기 위해선 카드
사용을 생활화하는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생각때문에 외환카드에 부임하자마자 맨 처음 한 일이 사내업무에
필요한 문구류등을 한달단위로 일괄 구입하지말고 살때마다 카드로 대금을
지불토록 한 것이다.

지정 주유소에서 회사차량들의 기름을 넣던 것을 법인카드를 주고 필요할
때마다 주유하도록 바꾸기도 했다.

카드회사 직원들부터 카드사용을 습관화해야 한다는 지론때문이다.

그는 외환은행 시절 "유비자(VISA)" "비자본부장"이란 별명을 들을 정도로
카드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왔다.

"연체문제가 카드사들의 골칫거리가 되고있지만 불량거래자나 연체자들을
건전한 카드사용자로 계도할 책임역시 카드사에 있다"고 그는 역설했다.

유사장은 또 "회원 3백만명중 실제 카드를 사용하는 회원이 1백만명에
불과한 현실에서 양적 성장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며 "절대 무리하지 않고
내실경영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같은 내실경영의 여력이 곧바로 고객서비스로 돌아갈수 있다면서
토요휴무제등으로 레저 쇼핑등 수요가 폭증할것에 대비, 여행 통신판매등의
서비스다양화에도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유사장은 지난 60년 연세대 상학과 졸업후 한국은행 행원으로 출발,
외환은행 외환부장 이사 감사등을 거쳤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