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아자동차 한솔텔레콤 한화에너지등 26개사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두산종합식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증권감독원이 12월결산상장법인 532개사(관리종목및 결산기변경회사
제외)중 오는 20일 이전에 주총을 개최하는 491개사를 대상으로 95회계연도
의 경영실적을 분석한데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기업
은 기아자동차 거평 국제상사 태평양패션 한화에너지 내쇼날프라스틱 동양
철관 등 26개사로 집계됐다.

적자로 전환된 기업은 34개사로 적자폭이 큰 주요기업을 보면 한일합섬
(717억원),기아특수강(706억원),삼익건설(249억원),범양건영(245억원),한
보철강 (172억원),통일중공업(151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적자폭이 크게 확대된 기업은 현대종합목재 쌍용자동차 동양맥주 대한알
미늄 금호 등으로 조사됐다.

또 작년 12월말현재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두산종합식품으로 3만
3,681%에 달했으며 한솔텔레콤(2만8,937%),현대차서비스(7,400%),한신공영
(6,678%),서울식품(2,786%)등도 부채비율이 높았다.

영업실적이 부진해 자본잠식상태인 회사는 삼미종합특수강 한일합섬 청산
등 23개사에 달했으며 특히 도신산업 환영철강공업 태평양패션 태화 등은
2년연속 전액 자본잠식상태를 보였다.

반면 자기자본이 자본금에 비해 10배가 넘는 기업은 연합철강 삼영전자
삼성전자 한독약품 제일제당 두산음료 한국이동통신 포항종합제철 등 27
개사로 조사됐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