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신용은행이 대출채권을 다른 금융기관에 판다.

16일 장기신용은행은 1천만달러규모의 외화대출채권을 미뉴욕은행 서울
지점에 팔기로 최근 잠정 합의했다고 밝히고 이달안에 계약을 맺을 예정
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기관이 대출채권을 다른 금융기관에 매각하는 것은 미국등 선진국
에서는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을 제고하기위해서 활성화돼있으나 국내
금융기관이 이를 팔기는 무척 이례적인 일이다.

판매조건은 리보(런던은행간 국제금리)에 0.60%포인트를 가산,6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것으로 돼있으며 1년단위로 환매가능하다.

그러나 장기신용은행측은 별 문제가 없을 경우 이를 계속 연장하는 것으
로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기신용은행은 이를 통해 조달되는 1천만달러를 다시 대출재원으로 활용
할 방침이어서 이자수입 승수효과가 기대된다.

매각대상이 되는 채권의 당초 이자수취조건은 리보+0.90%포인트로 돼있
다.

이 은행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외화 차입금리의 수준이 높을 경우 대출
채권 매각은 상당한 메리트가 있으며 성사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