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국제화재단이 주관하고 한국경제신문사와 내무부가 후원하는
지방자치단체 해외시장개척 우수사례 발표회가 15일 대전엑스포
국제회의장에서 관계공무원및 전문가 1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대구광역시 (중유럽시장개척단), 충북도 (물산전개최),
전북도 (뉴욕농특산물수출 시장개척단), 전남도 (농산물 대일수출촉진단),
대전광역시 (피혁제품 공동상표개발), 경기 김포군 (동남아 시장개척단)
등 6개 자치단체가 각각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심사결과 대상(내무부장관상)은 대구시에, 우수상인 재단이사장상은
전북도에, 한국경제신문사장상은 전남도에 각각 돌아갔다.

<> 대구광역시

=시장개철활동에 앞서 현지 KOTRA를 통해 입수한 바이어수탁조사자료를
토대로 사전에 상담업체를 선정했다.

현지에서는 시장이 직접 공장을 방문해 개별상담을 추진하고 현지시장을
만나 한국업체의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또 개척단활동시 상담을 한 바이어에 대해서는 시가 직접 관리를하고
쿼터문제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섬유업계를 위해 시장이 직접 샘플을 주며
제품의 우수성을 알렸다.

이후 지난 연말부터 상품선적에 들어갔는데 일부업체는 매월 반복주문을
받고있다.

<> 충북도

=일본의 야마나시현과 맺은 행정적인 자매결연을 민간단체와 공동으로
경제 무역관계로 확대시켜 성사시켰다.

지난해 11월10일부터 14일까지 충북도전행사를 하면서 상품판매뿐만아니라
투자설명회 특산품전시판매 국악공연홍보사절단활동등을 동시에 전개했다.

양국간 문화 행정절차등의 차이로 의견절충이 어려웠으나 끈기있는 추진
으로 무역관계로 정례화시켰다.

<> 전북도

=뉴욕시장에 대한 수출여건을 사전조사하고 뉴욕한인추석맞이 행사기간을
이용해 농특산물시장개척단을 파견, 현지에서 TV와 라디오 대담 등을 통해
우리상품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홍보했다.

또 도지사는 식품관련 바이어를초청해 수출상담회를 갖고 뉴저지주 상의를
방문해 교류협의와 투자유치설명회도 직접 주선했다.

특히 영양표시가 없는 포장식품의 통관을 미국세관과의 협의를 통해
설명서와 제조공정표 제출로 대신하기로 하는 성과를 올렸다.

<> 전남도

=무역관련 유관기관의 협조를 받지않고 도자체 국제통상협력실의 공무원
만으로 해외시장개척촉진단을 편성해 활동을 벌였다.

전남도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상품홍보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도지사가
인정한 농산물인증서 제시로 원활한 판매활동을 펼쳤다.

도내에서 생산되는 오이 방울토마토등 12개품목에 대해 연간 4천3백75만
달러의 계약고를 올렸고 펠저팬무역상사등과는 양파 2백50t 밤호박 1백
30t의 계약재배를 성사시켰다.

<> 대전광역시

=대부분 OEM으로 수출해온 지역피혁업체들이 얼굴있는 상품판매를 위해
공동브랜드를 개발, 수출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부운물산한일 원진산업 윈스포츠등 4개업체가 참여 "세누피"
공동브랜드를 개발에 성공했다.

카탈로그를 해외에 발송하고 일본 독일 이태리박람회에 참가해 좋은
반응을 보여 현지인들과 대리점개설 등을 협의중이다.

올상반기에는 법인을 설립하고 해외수출망을 확대해나간다는 구상이다.

<> 경기 김포군

=군단위에서 하는 해외시장개척단 활동으로 경험이 부족하고 참여업체
부족으로 초기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우선 지역산업구조와 비슷한 동남아지역을 개척단활동 대상지역으로
선정하고 이에 관련된 각종 자료를 수집해나갔다.

참여를 꺼리는 업체에 대해서는 군수가 직접 방문, 설득을 통해 개척단
파견을 성사시켰다.

이 결과 말레이시아가 차선도색업체인 광성라인에 대해 현지법인설립을
요청해와 추진중이고 한라식품은 인도네시아의 식품회사와 합작투자를
추진키로 했다.

< 대전 = 이계주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