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의 공급부족 우려가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14일 3년6개월만에 최고치
로 폭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원유가는 미국내 석유비축량이 지난 77년 중반
이후 최저수준상태가 지속되고 있다는 소식에 초반부터 강세로 출발했다.

후장들어 유엔과 이라크의 제한적인 석유수출을 위한 2차협상 나흘째에도
불구, 합의도출 소식이 없자 3차협상으로 넘어갈 것이란 소문이 나돌면서
유가가 폭등세로 치달았다.

이에 따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4월 인도물은 전일보다 배럴당 58센트나
폭등한 21.16달러로 마감됐다.

지난 92년 10월이후 최근월물 가격으로 최고시세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도 이날 원유가는 동반 상승,브렌트유 4월
인도물은 배럴당 13센트 오른 19.05달러로, 두바이유 현물가는 11센트 오른
16.93달러로 각각 마감됐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