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MBC) 노동조합이 강성구 사장의 연임에 반발, 14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해 당분간 파행방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주)문화방송은 13일 오후3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임기가 만료된 강성구사장의 연임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전국문화방송노동조합연합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최문순)는 강사장 연임에 반발,이날 오후6시 여의도 본사에서
비상대책회의를 개최하는 한편 지난 11일부터 3일간 실시한 파업찬반투표
결과를 발표키로 했다.

비대위는 "파업에 들어가는 이유"와 관련, <>방송사 선임과정에서의
비민주성 <>정권홍보를 위한 불공정 보도 <>정략적 목적에 의한 총선용
사장연임 <>경영실패등에 대한 항의 등을 들었다.

비대위 관계자는 "찬반투표 결과,파업이 확실시되고 있는 만큼 14일
오전 5시부터 전국 2천여 노조원이 참여한 가운데 20개 본, 계열사별로
전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파업이 강사장 연임을 철회할 때까지
무기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