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를 상대로 양도성 예금증서(CD)를 실물없이 매각하는 공매도 방법
으로 거액을 챙기는 사기사건이 또 발생했다.

증권감독원은 지난달 23일 교보증권 본점에서 9억7,000여만원어치의 CD
매매와 관련, 대금은 챙기고 CD를 넘겨주지 않은 사기사건이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대신증권 채권부에서 발생한 사기사건과 동일한 수법으로
검찰에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감원은 그러나 이번 사기사건이 고객 예치금과는 무관해 교보증권에
대한 특별검사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으로 교보증권은 현재 4억여원의 피해를 입었고 나머지 5억
7,000여만원은 은행계좌에서 회수했다고 덧붙였다.

< 정태웅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