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 LG 대우등 신규통신사업 참여추진기업들이 대연합에서 주도권
장악을 위한 전략수립에 고심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PCS(개인휴대통신)국제전화쪽 신규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은 연합컨소시엄에서 최대주주자리를 차지하거나 수도권지역
사업권을 확보하는데 유리한 논리개발등 전략을 마련하는데 분주하다.

이들은 신규통신사업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데
대체로 공감하면서 공동참여할때 주도권을 잡기위해 다른 기업들의
컨소시엄구성현황등 사업준비상황, 도덕성이나 업종다각화등 새로 추가된
심사기준의 손익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현대 삼성등 4대통신장비제조업체는 주도적인 경영권 확보에 관심을
쏟고있으며 금호 효성 한솔등 통신장비비제조업체의 경우 지역분할체제에서
수도권을차지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주말부터 타회사 관계자들과 실무책임자 수준의 모임을 갖고
제휴에 대비한 사전탐색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장비업체의 한관계자는 "이번주말까지 제휴에 대한 합의가 이뤄져야
하므로 곧 각 기업의 사업추진단장간 모임이 있을것"이라며 사전준비작업이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장비제조업체 관계자는 "제휴에 대한 타협은 결국 그룹회장간
모임에서 해결돼야할 사안으로 이번주 중반께는 재계총수들이 모이는
자리가 마련될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전화쪽 참여추진기업들도 연합컨소시엄구성을 위한 경쟁회사의
정보분석과 함께 제3자를 통한 연합의사타진에 나서는 한편 주도권확보를
위한 전략마련에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건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