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시중은행이 올해 1천2백여명의 인원을 감축한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국민 외환등 7대
시중은행은 올해 1천2백16명을 감축, 총직원수를 지난해말 6만5천2백68명
에서 올연말에는 6만4천52명으로 1.9% 줄일 계획이다.

이렇게되면 이들 은행의 직원수는 지난 92년말 6만9천9백26명에서 4년만에
5천8백74명(8.4%)이 감소하게 된다.

이들 은행은 90년대들어 경영합리화를 위한 인원감축에 나서 <>93년 2천
1백명 <>94년 2천3명 <>95년 5백55명씩을 줄여 왔다.

은행별로는 <>서울 5백5명 <>국민 4백94명 <>제일은행이 3백67명을 줄일
계획이다.

조흥 한일 외환 상업은행은 점포증설등을 위해 직원을 소폭 늘릴 예정이며
상업은행은 작년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은행들이 이처럼 대폭적인 인원감축에 나서는 것은 금리자유화와 금융
개방화의 진전에 따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선 군살을 빼는게 필수적
이라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은행들은 자연감소인원을 충원하지 않고 수시로 명예퇴직을 실시하며 신입
사원채용을 최소화는 방법으로 인원을 줄일 계획이다.

한편 한국은행이 올해 61명을 감축키로 하는등 다른 은행들도 인원감축을
계획하고 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