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시장이 봄철성수기를 앞두고 활기를 되찾고 있다.

거래량이 서서히 늘어나는 데다 가격도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다음달 실시될 총선도 중고차수요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중고차시장은 이달부터 정상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내 7개시장에서 거래된 중고차는 모두
6천6백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천여대 늘었다.

특히 소형차는 지난달과 거의 같은 가격에 거래될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으며 중형차가격도 지난달과 같거나 10만원정도 내린선에서 그치고 있다.

소형차가격이 이같이 유지되는 것은 봄철에 차를 장만하는 초보운전자들이
주로 소형차를 찾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94년식 기준으로 엘란트라(1천5백GLSi)는 5백만원, 프라이드(1천3백FS)는
3백30만원, 르망(1천5백GTi)은 3백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중형차의 경우 프린스(2천)가 6백만원, 콩코드(1천8백GTX)는 4백50만원에
거래돼 지난달과 같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쏘나타II는 지난달 출하된 쏘나타 의 영향으로 최고 40만원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대형차는 전차종의 가격이 30만~50만원정도 내린 값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대형신차의 특별소비세와 자동차세가 올해부터 대폭 줄어들어 신차
가격이 내리고 있는데 영향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95년식 뉴그랜저(2천5백)는 지난달보다 30만원 떨어진 2천1백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94년식 포텐샤(3천V6)는 1천6백만원으로 50만원 내렸다.

업계관계자들은 중고차수요를 주도하는 중대형차거래도 다음달부터
늘어나면서 봄철 중고차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장규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