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전자통신은 멜로디로 호출인을 쉽게 알아낼 수있는 광역무선호출기를
자체 기술로 개발,3월중순부터 본격 시판에 나선다고 7일 발표했다.

신호전자통신(대표 한권기)은 완구전문제조회사로 80년대까지 수출등에서
상당한 두각을 나타냈던 도신산업이 완구산업의 침체로 지난해 1월 신호그
룹에 인수된 뒤 업종전환과 함께 올해3월 회사명을 바꾸면서 정보통신업체
로 새로이 출범했다.

이회사가 업종전환후 첫 선을 보인 광역무선호출기(사진.모델명 새피앙)
는 고감도 수신회로를 채택해 수신율을 크게 높였으며 전국 9개지역 채널을
자동으로 정확하게 검색할 수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비밀번호를 통해 4가지의 각기 다른 멜로디를 보낼 수있도록 해 호
출인이 누구인지를 쉽게 식별할 수있도록 설계됐다고 신호전자통신측은 설
명했다.

또 기존 제품보다 큰 액정표시장치로 쉽게 수치등을 읽을 수있도록 하고
있으며 20자의 메시지를 40개까지 기억할 수있다.

신호전자통신은 이번 무선호출기 생산과 함께 미국업체와 공동으로 VAN
(부가가치통신망)용 단말기등을 개발하고 신호그룹내의 컬러모니터 제조회
사인 신호테크를 6월중 합병,종합정보통신회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윤진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