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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소기업 리팩토리] (중) 공장을 바꾼다 .. 총체적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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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교환기업체인 동화정기의 김강희사장은 지난해 회갑을 맞았지만 어떤
    젊은이 못지 않게 경영에 열성적이다.

    부지런하다.

    그러나 김사장은 부지런함만으로는생산효율성이 기대만큼 높아지지 않아
    고민해왔다.

    매일 부산 사하구에 있는 공장에 나가 점검을 해보지만 생산관리부문
    에서의 헛점을 발견해내기가 힘들었다.

    결국 김사장은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기로 하고 중진공에 리팩토리진단을
    의뢰했다.

    3명의 전문요원이 진단한 종합평점은 44점.

    예상했던대로 경영관리및 종업원사기 조직관리 재무관리 기술 등은 높은
    점수를 받았으나 공정관리 등 현장작업능률관리에서는 무척 나쁜 점수를
    받았다.

    최악의 점수는 "설비보전"부문.

    공장안에서 기계가 고장이 나야만 수리를 할 뿐 정기점검을 전혀하지
    않는다는 사실 등이 지적되서다.

    리팩토리팀이 제일 먼저 메스를 대기 시작한 것은 생산현장이었다.

    첫째 공장의 기계설비를 새로 배치했다.

    공정의 흐름에 맞도록 옮겼다.

    조명도 밝게 했다.

    둘째 자재창고를 별도로 만들었다.

    그동안 곳곳에 쌓아두던 자재를 종류별로선별, 번호를 매겨 찾기 쉽게
    만들었다.

    자재의 재고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

    김사장은 이의 개선효과를 이렇게 평가한다.

    "우리제품에는 홀을 가공해야 하는 머시닝센터가 있습니다.

    3억원이상이 투입된 이 기계는 자재가 원활히 공급되지 않으면 가동률이
    40%밖에 유지 되지 않습니다.

    이번 리팩토리의 도입으로 가동률을 75%까지 높였습니다"

    경기 용인의 태준제약(대표 이태영)도 리팩토리를 도입, 공장을 바꾸었다.

    운반용기에 바퀴를 다는 간단한 공정개선하나만으로도 큰 효과를 보았다.

    신일섬유 경창와이퍼등도 공장을 바꾸는 작업으로 전반적인 경영개선
    효과를 얻었다.

    리팩토리에서 공장을 바꾸는 과정은 모두 10단계이다.

    놀랍게도 첫번째 단계는 설비에 관한 것이 아니라 종업원의 사기에 관한
    사항이다.

    <>작업장의 개인간 업무가 명확한가 <>출근율 90%이하 이직률 20%이하는
    아닌가 <>현장감독자의 지시를 따르는가 등 현장에서 체크해야할 33개
    항목에 대해 평가한 뒤 지도를 실시한다.

    한국경제신문과 중진공의 리팩토리팀이 진단을 위해 처음 찾아간 소규모
    공장 가운데는 작업시작과 종료시 벨을 울리는 것조차 실시하지 않는 곳이
    많았다.

    설비보전에서도 30가지 항목을 조사,개선한다.

    정리 정돈 청소 윤활오일급유 기계본체에 놓인 개인사물등이 체크된다.

    리팩토리에서는 평상시 대수롭지 않게 보던 사항도 비중을 두어 바꾸어
    나간다.

    이는 작은 고장하나가 전체 가동을 중단시키는 사례가 종종 일어나는 것을
    그냥 지나쳐 보내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흔히 공장기술지도에 나오는 사항인 공장레이아웃의 검토 운반
    물류인원배치 공정계획등 공정개선부문은 3번째단계이다.

    이 공정개선부문에 있어서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이 특별한 강점을 가지고
    있다.

    10년이상 현장에서 공정개선을 지도한 전문지도사가 80여명에 이르기
    때문이다.

    기업현장지도를 받아온 업체인 청우정공의 김양수사장은 "중진공전문
    지도사들은 사실 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아온 사람보다 현장기술에서는
    훨씬 앞서있다"고 자랑한다.

    탁상공론의 기초이론을 나열하기보다는 오랜 경험으로 개발한 리팩토리
    기법을 활용, 업계가 필요로 하는 가장 적합한 기술을 제공해주기 때문
    이라고 강조한다.

    리팩토리는 자재의 적정조달과 납기지연방지 등도 생산관리에 포함시키는
    것이 특색이다.

    지금까지의 경영혁신기법들은 품질경영에만 치중한 나머지 이를 움직이는
    변수에 대해선 등한시하는 편이었다.

    그러나 리팩토리는 전체적인 조화를 중요시한다.

    중진공 김복규리팩토리담당부장은 "아무리 고급설비를 도입해도 종업원들의
    의욕이 땅에 떨어져 있는 현장에선 앞선 품질이 나올 수 없다는 것이
    리팩토리의 평가방법"이라고 목박는다.

    리팩토리야말로 현장에서 평가해 현장에서 고치는 "현장프로그램"인
    셈이다.

    이 현장기법도입을 원하는 기업은 한국경제신문 마케팅실(02-745-9145~9)
    이나 중진공 경영지도실(02-769-6897~9)로 문의 하면 된다.

    지도비용은 정부에서 지원한다.

    < 이치구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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