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최고 인기 여배우 오천련(28)이 5일 서울에 왔다.

정명영화사의 창립작품이자 한국.홍콩 합작영화인 "언픽스"에서
한재석과 공동 주연을 맡은 그녀는 이날 장충동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국 신세대 배우와 공연하게 돼 무척 기뻐요.

새로운 각오로 선의의 연기대결을 펼치겠습니다"

68년 대만에서 태어난 그녀는 대학2년때 "천장지구"의 타이틀 롤을
맡아 일약 스타로 발돋움했다.

유덕화와 공연한 "지존무상2"을 비롯 주윤발과 "화기소림", 장국영과
"야반가성", 여명과 "불초자 열혈남아" 등에 출연했으며 95 베를린
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작 "음식남녀"에서도 화려한 연기를 보여줬다.

94년부터는 가수로도 이름을 날려 6장의 앨범을 냈다.

이날 발표회에는 한국의 최정일 감독과 홍콩의 두기봉.양백견 감독 등
양측의 스태프진이 함께 자리했다.

한국적 액션 느와르를 표방하는 "언픽스"는 연말께 한국과 동남아
일대에서 동시 개봉될 예정이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