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들은 지난 2월 한달동안 경기관련주를 대거
팔고 정보통신주와 은행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들은 경기연착륙과 반도체논쟁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중공업 등 경기관련주의 순매도를 늘린 반면
정보통신주와 은행주의 순매수규모를 높였다.

순매도 우위 20개종목중 경기관련주는 삼성전자를 비롯 절반가량에
달했으며 순매수우위종목중 정보통신과 은행주는 한국이동통신과 외환은행
등 15개종목이나 됐다.

종목별로는 LG전자주 3백40억원어치, 삼성전자 2백67억원어치, 대우중공업
66억원어치, 삼성중공업 62억원어치가 순매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화재(4백41억원) 삼성화재(3백88억원) LG화재(89억원)등 보험주와
유공 한미은행 한국안전시스템등도 순매도 상위종목에 올랐다.

반면 순매수 상위종목은 외환은행(4백9억원) 국민은행(3백15억원) 이동통신
(2백71억원) LG정보통신(2백59억원) 상업은행(2백53억원)등의 순으로 은행
통신등 내수관련주가 많았다.

이처럼 은행주와 정보통신주의 순매수가 높은 것은 오는 4월 외국인투자
한도확대실시를 전후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들 종목에 유입될 것에 대비,
기관들이 선취매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고기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