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뤼셀 = 김영규 특파원 ]

중국정부가 국영기업과 금융기관의 원자재선물거래를 강력하게 제한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4일 파이낸셜 타임스에따르면 중국국무원(행정부)은 국영기업의 선물시장
거래범위를 제품생산에 필수적인 원자재품목으로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또 은행이나 협동조합같은 금융기관들의 원자재선물시장 참여를 금지하며
다른 기업에 대한 선물거래자금공여나 지급보증행위도 중단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 조치로 금용기관들은 향후 40일안에 원자재선물시장 기존거래분을 모두
청산해야 한다.

중국국무원이 국영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해 원자재 선물거래를 제한하는
시장조치를 내린 것은 최근들어 투기적인 거래로 선물시장의 가격이 불안정
하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중국정부는 최근들어 특히 합판과 팥의 선물가격이 폭등세를 보인후
원자재선물시장에 대한 규제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었다.

국무원관계자는 투기적인 거래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대신 기업들의 안정적
인 원자재 조달에 필요한 햇지거래는 적극 후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5일자).